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http://cartoon.media.daum.net/webtoon/viewer/18259  미생 72수중


이번 화는 많은 생각이 들게 한다. 15년차 만년 팀장으로서 ( 다닌 회사는 많아도 이 위로 올라가본 적은 없다. 그럴 생각도 없었고.. - 아직도 한쪽편엔 팀장이라는 별칭이 여전히 따라 다니고 있다.) 절절한 감정이 우러 나오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미생속의 오과장의 운명은 만년 과장이다.

한번의 계기로 그는 팀장이 된다. 팀장이라봐야 거기서 거기다. 실무자.


만년 과장인 오과장을 살펴보면 게임을 원치 않는다. 

여기서의 게임은 회사에서 말하는 사내정치쯤 될 것이다. 

사내 정치라는 것은 힘과 힘의 줄타기를 하는 것쯤이라 봐야 하는데 여기서의 맹점은 본말이 전도된다는 것이다. 세를 과시하는 것이 전체를 좌우 하는것으로 여기게 된다.


본 72수에서 말하듯이 게임에 몰입하게 되고 그 게임속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상태가 되고만다. 그 상태에 이르면 회사 혹은 일은 나중이 되고 게임 자체를 회사와 동일시 하는 형국이 되고 만다.  


직장인들에게는 사내정치를 잘해야 인정받고 출세하고 성공한다고 모두가 이야기 한다. 그러나 직장이라는 것이 무엇이던가? 항상 어렸을 때부터 생각하던 자신이 하고 싶어 하는 일들을 하고 기회를 펼치기 위한 것이라 위인전이나 도덕책에서 많이 읽지 않았었나? . 그런건 개뿔도 없다.  사내정치를 잘하라는 이야기는 줄을 잘 서라는 이야기와 동일하다. 


누군가의 목적이 있어 손.발이 필요 할때 앞뒤 가리지 않는 행동대원 혹은 똘마니가 되어 주는 것이 사내정치라고 해야 할 것이다.  물고 물리는 먹이사슬 구조에서 누가 더 강하고 더 쎈 줄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세력의 흥망은 달라진다.  


패한 세력은 일거에 삼대까지 발본색원 되어 끝까지 홀대를 받을 수 밖에 없다.


지금도 직장인들은 커피를 마시며, 담배를 피우며 잡담 하지 않는가? 누구누구 임원이 이렇게 되어서 이런,저런 사람들이 앞으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지금 상황이 이러니 어떤 사람이 더 힘이 있고 말고 하면서 술자리 안주 삼지 않던가? 


비겁한 것이 사람이다.  현실을 인정하고 보다 강한쪽에 붙어야만 편하다는 것을 아는 것이 사람이다.  


그리고  게임을 거부하는 사람은 철저하게 배제된다.   게임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은 서서히 때로는 급격하게 현업의 주요업무에서 빠지게 되고 떨거지쯤으로 취급되게 된다.


..


안타깝지만 이 사회가 경쟁으로 내몰면서 그렇게 키웠을 뿐이고 그게 계속 되고 있을 뿐이다. 만년 오과장, 아니 오팀장은 그 자리로 끝이다. 이 만화는 현실을  일정 부분 잘 표현 하고 있으며 그 연장선에서 보면 절대적으로 오팀장은 이게 끝이다. 앞으로 비참한 몰락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누구 보다도 잘하며 , 신뢰를 주고 보호를 하지만 스스로는 게임에서 배제되어 저~~위에서 부터 따돌림을 당하고 결국에는 무너지게 된다.


게임에 참여하기를 거부한 자로서 보기에 위의 결과는 당연한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글이 길어진다... 어느 나라든 동일한 문제가 있지만 유독 이 나라에서만 극심한 것은 사실이다.


결국엔 승자 ( 남을 밟고 서는 승자 - 피라미드의 정점이나 그 윗부분쯤에 서기 위한 것) 가 되기 위한 목적으로 좋은 학교가 목적이 되고 그 목적을 위해 어려서 부터 애들을 혹사 시킨다. 그래야 게임에 이길 수 있고 좋은 자리를 차지 할 수 있다고 수도 없이 쇄뇌를 시킨다.  좋은 자리.. 그래 좋은 자리다. 결국엔 좋은 학교를 가고 좋은 직장을 가면 인생은 끝날까? 거기엔 진짜 사회의 게임이라는 인간들간의 편가르기가 진행이 되고 헛발을 디디는 순간 나락에 떨어진다.


만약 게임을 거부한다면 철저히 배제된다. 아주 철저하게.. 아주 특출나고 탁월한 무언가를 가지고 있지 않은 이상 비참의 끝에 도달하게 된다.


특출나고 탁월한 자라고 해봐야 용빼는 재주 없다. 단지 현상 유지만 할 뿐이고 뒤로는 "저 놈은 다 좋은데 싹아지가 없어..그래서 안돼.." 라는 말을 일상다반사로 듣게 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결국엔 안주한 만년 과장, 만년팀장의 모습으로 한 순간의 바람에도 흔들리는 낙엽이 되고야 만다.


지금까지 게임을 거부한 일인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이라고 생각 했다. 그리고 그 생각은 변함 없다. 회사를 위한 일이 아닌 지금 이 순간에 내가 가장 하고 싶어하는 일, 그리고 가장 필요한 일. 단지 나는 필요한 능력을 제공하고 그 댓가를 받는  지식 노동자일 뿐인 것이지, 피고용인으로서 정신과 영혼까지 현실에 볼모로 잡힌 것은 아닌 것이다.  


게임을 거부 할때는 몰입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인생에 대한 몰입. 본인이 넘어야 할 벽들에 대한 규모를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사이즈에 맞는 장대를 준비할 것이 아닌가?  계란으로 벽을 넘어 갈땐 장대를 이용 할 줄 알아야 한다. 각자 자신에게 맞는 장대를 준비해야 하고 어느 누구도 가본 적이 없는 스스로의 길을 가야만 한다. 그래야만 스스로의 인생을 살아 갈 수 있다.


게임은 그냥 게임이다. 인생이 아니다. 게임의 승자가 인생의 승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긴 호흡으로 스스로를 준비하고 단련해야 사막을 건널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게임에 몰입한 당신들.. 그런것쯤은 하고 썩소 한번 날릴 수 있는 용기와 배짱 있는자만이 게임의 법칙을 뭉갤 수 있다.  그리고 인생을 살아 가는 것이다. 


안됐지만..오팀장은 여기서 끝이고 종래에는 자영업으로 몰릴 것이다. 그게 이 시스템이 가진 가장 비인간적인 지옥이다. 눈에 보이기엔 완전체로 보이나 매우 불안한 상태의 지속은 무너질 수 밖에 없다. 


스스로가 되어야만 넘을 수 있을 것이다. 그 길은 쉽지 않다. 


* 98년쯤 부터 이런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마주치는 모든 회사마다 겪었던 것 같다. 이게 성공의 비결이라느니 누구의 라인이 가장 좋다느니.. 등등. 다 부질없는 이야기다. 넘어서지 못하면 개인의 인생은 희미해진다.  넘어서는 것도 더 강해져서 넘는 것이 아니라 시작부터 다른 싸움을 해야만 가능하다.  더 큰 범주를 보고 통찰하며, 전체를 아우룰 수 있는 다양한 역량.. 그리고 강력한 추진력과 인내만이 스스로의 길을 만들어 준다. 그 누구도 만들어 주지 않는다. 편하게 만들 수 있는 길과 삶은 어디에도 없다. 스스로가 움직이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그 길은 찾을 수 없다.  살아가는 것 자체를 존재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과 같은 구도의 길로 살아야만 찾을 수 있다. 


그리고 그 길에서만 인간의 존재는 자체의 만족감과 희열을 느낀다. 누군가의 위에서 조정한다 하지만 결국엔 또 다른 누군가에게 조정 당하는 그런 뭐 같은 것들이 아닌 스스로에 대한 자긍심이 생기는 것이다. 


인간의 길이란 무엇인가? 사람의 삶이 인생인데 삶은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스스로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기존의 달콤함을 버릴 수 있는 강력한 열정이 있어야 될 것이다.



열정이란..그리고 바다란..


Posted by 바다란